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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김치볶음밥, 눈꽃 닭갈비, 미스터 케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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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공원, 도심 골목에 자리한 각양각색의 푸드트럭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색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푸드트럭이 모여 먹거리 거리를 형성하거나 개성 넘치는 메뉴로 차별화한다. 전국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푸드트럭을 소개한다.

소문난 맛집 푸드트럭

"여의도 한강공원 메뉴 40여 종 예술의전당 색다른 퓨전 요리 일산문화공원 ‘미스터 핫도그’"

매주 금·토·일요일 서울 여의도 물빛공원에 가면 형형색색의 푸드트럭을 볼 수 있다. 한강의 야경에 푸드트럭의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위 사진). 갓 구워낸 와플, 곱창과 닭갈비로 만든 컵밥, 특별한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 가마솥에서 만든 김치볶음밥, 알코올 없는 칵테일 같은 40여 종의 음식을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각종 공연이 열려 무료함을 달래준다. 매주 테마가 바뀌어 음악 취향에 따라 가는 날을 정해도 좋다. 돗자리와 부채를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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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팩토리 에브리웨이’ 푸드트럭에서 직원들이 스테이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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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중앙동에 있는 푸드트럭 ‘그양반네’는 아침마다 만든 어묵고로케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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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봉명동 ‘스시랑카’ 푸드트럭에선 조리사가 만든 스시를 맛볼 수 있다.

금·토·일 여의도 물빛공원서 이벤트
예술의전당에는 모두 5대의 푸드트럭이 입맛을 돋운다. 백석예술대 학생들이 운영하는 ‘셰프리’에서는 눈꽃 닭갈비, 김치퀘사디아, 치킨타코 등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케밥으로 유명한 이태원 터키음식점 케르반(KERVAN)이 운영하는 ‘미스터 케밥’과 치즈베이컨, 아메리칸 스테이크가 유명한 ‘팩토리 에브리웨이’도 인기다.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 내 ‘김치버스’에서는 김치와 김치소스를 넣은 타코류와 퀘사디아류, 튀김류를 맛볼 수 있다. 바삭바삭한 감자튀김 위에 네 가지 소스와 김치, 돼지고기를 얹은 ‘북한산 프라이즈’는 맥주 안주로 그만이다. 바로 옆 햄버거 전문점 ‘핸인핸버거’는 육즙이 나오는 햄버거가 유명하다. 고기를 직접 손질해 11가지 천연 재료로 양념했다.
  경기도 고양시 장한동 일산문화공원에는 핫도그와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미스터 트럭’이 있다.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기획된 ‘푸드트럭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생겼다. 주요 메뉴로는 탱탱한 소시지에 양파와 토마토 같은 신선한 채소와 달콤한 미트소스를 더한 ‘미스터 핫도그’다. 직화로 구워주는 쇠고기 스테이크도 판매한다. 스테이크는 공원을 산책하면서도 한입에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조각으로 나온다. 브로콜리·버섯·토마토 등 구운 채소도 곁들어 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름방송 앞에는 초밥을 판매하는 ‘어미스시’가 있다. 참치횟집 요리 경력이 있는 주인장이 조리한다. 연어 초밥부터 광어·연어·참치 등 다양한 초밥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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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둔산동·은행동에서 영업하는 푸드트럭 ‘쭈꾸야끼’는 살살 녹는 다코야키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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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우동 ‘더베이101’ 1층에 있는 푸드트럭 ‘라임타임’은 다양한 라임 음료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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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고로케, 대전 주꾸미, 부산 프레즐
축구팀 전북현대모터스의 홈경기장인 전주에는 푸드트럭 ‘그양반네’가 있다. 지난달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소개된 ‘수제어묵고로케집’이다. 매일 아침 재료를 직접 손질해 판매한다. 아파트 장터에 다니다가 행사가 있으면 강원도, 부산까지도 운행한다. 쫄깃쫄깃한 식감에 바삭거리는 튀김 옷이 잘 어울린다. 쇠고기어묵·치즈·부추·카르보나라 등 10가지 맛이 있다.
  대전시 서구에 가면 스시트럭 ‘스시랑카’를 볼 수 있다.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일식 조리사 부부가 1년 전 문을 연 ‘달리는 초밥 트럭’이다. 조리사 출신 부부라 음식에 자부심이 높다. 매일 신선한 초밥을 위해 재료 관리를 철저히 한다. 당일 사용할 만큼만 준비해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인기 있는 메뉴는 광어·연어·쇠고기 초밥으로 쇠고기는 즉석에서 구워준다. 주꾸미를 넣은 다코야키 푸드트럭 ‘쭈꾸야끼’도 대전의 명물이다. 27세 청년 사장이 일본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주꾸미 다코야키에 반해 한국식으로 개발했다. 수퍼맨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가는 곳마다 시선을 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위치를 알린다.
  부산에선 바닷바람을 쐬며 푸드트럭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인근에는 이색적인 세계 요리를 파는 푸드트럭이 있다. 해운대구 우동 ‘더베이101’의 푸드트럭 ‘라임타임’에선 해운대 야경과 밤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음료를 먹을 수 있다. 계절마다 음식 메뉴를 바꾼다. 현재 라임모히토, 라임에이드, 라임슬러시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도 푸드트럭이 있다. 벨기에산 빈체종 감자튀김을 판매하는 ‘앤더프릿’,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앤티앤즈 프레즐’, 핫도그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더 푸드 트러커스’가 있다.

글=강태우·윤혜연·라예진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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