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석유위기 온다 야마니 석유상 수요 늘고 공급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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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야드 로이터=연합】지난70년대 말보다 훨씬 더 심각한 석유위기가 오는 90년대에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야마니」사우디아라비아 석유상이 26일 경고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TV와 가진 회견을 통해 OPEC(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 및 비 회원국들이 유가안정을 위한 협력에 실패한다면 오는 90년대에는 진정한 공급부족과 높은 수요 때문에 지난 70년대보다 훨씬 심각한 석유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90년대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 등의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세계원유생산량의 75%가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 산유국들은 필요이상의 많은 원유를 더 생산해야하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OPEC가 지난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유가를 올린 것은 실책이었으며 이는 유가가 금년에 절반으로 떨어져 배럴 당 15달러내외를 기록하게된 주요원인이 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가의 폭락을 가져온 다른 주요 원인 가운데는 서방국가들이 석유비축을 포기하고 재고량을 줄인 점과 비OPEC산유국들의 증산에 따른 회원국들의 유가할인조치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야마니」석유상은 드리마일 원자력 누출사고와 최근의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스웨덴 등 전세계에서 원자로가 폐쇄되는 추세에 비추어 앞으로 석탄이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석유의 경쟁연료로는 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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