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경쟁력]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브랜드…소비자 마음에도 ‘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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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조직이나 생산하는 제품이 소비자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마음속에 침투된 브랜드가 소비자를 지배한다. 브랜드는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와 구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브랜드는 기업 간 차별화 축소와 정보 확산 속도의 증가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6 하반기 NBCI 평가

소비자 마음을 읽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치열하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유용하게 듣는가에 따라 마케팅의 방향이 결정되고 기업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생산성본부의 NBCI는 기업의 성공적인 브랜드 활동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난 2004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산업자원부)의 지원 하에 시작됐다. 지난 13년간 기업이 보유한 브랜드의 경쟁력 순위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오고 있다. 이 자료는 정확하고 유의미한 정보로 기업의 마케팅 활동과 국내 브랜드 활성화에 꾸준하게 기여하고 있다. NBCI는 브랜드의 시장 내 위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현재의 위상이 얼마나 지속가능할지 예측한다. 또 브랜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개선하고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객관적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NBCI는 단순히 평가와 순위 발표에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고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NBCI는 ‘대표성’과 ‘공신력’이라는 목표를 지향한다. NBCI는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업종에 한해 일정 수준 이상의 브랜드만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현재 연간 3만여 명 이상의 소비자를 평가에 참여시키고 있다. 또 체계적이고 엄격한 실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학적인 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평가의 객관성과 진단 결과의 정확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도 NBCI는 국내 소비자와 기업에 정확한 브랜드 진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업종과 기업, 소비자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특히 급격히 변화하는 브랜드 환경과 소비자 인식 흐름을 적시에 반영하는 조사와 분석을 통해, 기업이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대표적인 브랜드 평가 지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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