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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사회교육기능 높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한병삼은 오는 8월15일 중앙청자리로의 이전개관과 함께 지금까지 보존·전시·연구에만 매여왔던 박물관 기능에서 탈피하여 사회교육적 기능을 충실히 하기로 했다. 중앙박물관은 이를 위해 비디오실등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섭외교류과·사회교육과·보급자료과등 3과를 포함하는 사회교육국을 신설하기로 하는 직제개편안을 마련했다.
박물관의 궁극적 목표는 수집·보존된 자료와 연구결과를 가지고 일반 공중의 사회교육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앙박물관은 인력·예산 등의 제약 때문에 사회교육 기능을 다하지 못하였다.
중앙박물관은 지금까지 ▲박물관특설강좌 ▲청소년문화강좌 ▲현장학습교실 ▲부정기 학술강좌 등 제한적 규모의 사회교육기능을 해왔다.
중앙박물관은 이전개관과 함께 ▲이동박물관 ▲어린이교실 ▲정기교양강좌 ▲공·사립 박물관종사자·일선교사교육 ▲청소년 무료공개 ▲문화단체 및 종사자에 대한 시설 무료대여 ▲취미실습실·어린이 전용전시실·자료실·시청각실 개관 등의 교육과 시설이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동박물관은 근로청소년이나 벽지학생·주민에게 모조유물 이동전시·전통문화강연·문화영화상영을 하는 역할을 한다. 정기교양강좌는 일반관람객이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교실은 유아·국민학교 학생이 부모들과 함께 참여하도록 했고 어린이 학습관을 운영하여 문화재관찰·그리기를 하여 전통문화에 친근감을 갖도록 유도한다.
일선교사에 대한 교육은 문교부와 협의하여 일정기간의 교육을 받게함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일선교육이 내실을 거두도록 하는 것이다. 중앙박물관은 현재의 후생관을 사회교육관으로 개축, 시청각실·취미실습실·어린이전용실 자료실 등을 만든다.
박물관 달력을 만들어 박물관에서 행하는 특별전시·강의·해설회등 행사를 미리 알려 일반의 박물관 이용기회를 넓힐 것도 계획하고 있다.
한병삼관장은 『이러한 사회교육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연구기능의 확대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현재 예산관계로 행정중심으로 운영되는 박물관이 학예연구관 (큐레이터)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체질개선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계획과 함께 앞으로는 ▲유물 중 중요한 것에 대해 일정시간을 정해 집중 해설하는 모임 ▲장애자를 위한 전시 ▲역사적·예술적 유물에 대한 학자초청 강의 ▲어린이 단체나 학교를 방문하여하는 강의 ▲역사·고고학등 박물관 관계도서 출판과 슬라이드현장·주문판매 ▲아동과 부모·이웃 가족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이웃방문관람등 외국에서 행해지는 교육방법등도 도입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예산확보가 어렵다고 말하는 이 관계자는 『예산확보를 위해 경제부처와 접촉할 때 딴 곳에 쓸 돈 때문에 숨막힐 지경이라고 말하나 박물관의 기능을 확대시키는 일에 소요되는 예산이야말로 어느 곳에 소요되는 예산보다 시급한 것임을 인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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