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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가 재 인하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정부는 원유도입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국내유가의 재 인하를 검토하고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제2차 유가인하 조정 때 국제 원유가가 18달러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국내유가조정은 하지 않고 차익을 석유사업안정 기금 등으로 흡수, 유가인상 시에 대비하겠다고 밝힌바있다.
1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중의 원유도입 복합단가가 배럴 당13달러70센트 수준으로 2차 조정 때 18달러34센트보다 4달러64센트나 떨어졌고 앞으로 여름철 비수기로 이어져 최소한 오는9월까지는 국제원유 가가 15달러이하의 낮은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원유 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금으로 흡수될 재원이 너무 방대해져 또 한차례 국내유가 인하조정을 통해 하락 분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리는 것이 합리적이란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유가 재 인하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경쟁상대국인 대만이 4차례나 유가를 인하, 유종별로 우리보다 낮은 가격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유가조정 문제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이미 유가 재 인하를 위한 기초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인하 폭·인하시기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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