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마저…한국인 메이저리거 수난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피츠버그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강정호 선수가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 홈페이지 캡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줄줄이 빅리그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29)가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앞두고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루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적어도 2주, 길면 4주간 결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강정호는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지금까지 77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타율 0.235(235타수 57안타)에 14홈런 41타점 30득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복귀 직후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다 지난달 초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최근 장타력을 회복하며 기대를 모았던 강정호는 또 다시 불운을 겪게 됐다.

류현진(29ㆍLA 다저스)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추신수(34ㆍ텍사스 레인저스)는 왼팔 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30ㆍ미네소타 트윈스)는 설상가상으로 손목 건염으로 부상자명단에 포함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마저 지난 20일 타격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만 확고한 주전으로 팀에 남았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교체선수로 경기 출전이 불규칙하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