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세컨즈 옷, 지드래곤 덕에 날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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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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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에잇세컨즈 서울 명동점을 찾은 고객들이 지드래곤 상품 경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의류 브랜드인 ‘에잇세컨즈’가 가수 빅뱅의 지드래곤(GD)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류팬 몰려 협업 상품 대박 조짐
12~15일 나흘 매출만 6억~7억원
다음달 중국 진출 앞두고 청신호

지난 12일부터 전국 30개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지드래곤과 에잇세컨즈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12~15일에만 6억~7억원이 팔렸다.

에잇세컨즈의 대표 매장인 명동점의 월 평균 매출액(4억~7억)을 웃돈다. 방문객도 50% 정도 늘었다. 강남점에만 7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이 기간 매장을 찾은 방문객의 60%는 외국인이다. 외국인 방문객 중에서도 80%가 중국인, 나머지는 일본인과 러시아인이었다. 임옥영 에잇세컨즈 리테일팀 부장은 “휴가철이 아니었다면 평소의 두 배 정도의 방문객이 몰렸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앞두고 중국인 방문객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지드래곤이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 ‘에잇 바이 지드래곤’(8 X GD)과 ‘에잇 바이 지디스픽’(8 X GD’s Fick) 라인이다. 드래곤(Dragon) 로고가 티셔츠·모자·가방에, 타투(Tatoo) 문구가 점퍼에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 중국 첫 에잇세컨즈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현재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정창근 에잇세컨즈 상품담당 상무는 “한류의 주역 지드래곤을 앞세운 콜라보레이션 상품 판매는 중국 오프라인 매장 오픈 전 첫 테스트인 셈”이라며 “현재 분위기로는 중국 시장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8일 에잇세컨즈 모델 계약을 맺고 앞으로 1년간 한·중 모델로 활동한다. 모델료와 별도로 콜라보레이션 상품 판매액의 일정 금액을 받는다.

에잇세컨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브랜드(직접 상품 제조·유통)다. 2012년 2월 가로수길에 첫 매장을 열었다. 2012년 매출 600억원 달성 후 지난해 1500여 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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