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제조기" 권순한 아시아 정상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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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권순한(한체대1년)이 남자배영 1백m에서 금년 들어 두 차례나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제41회 전국수영대회 첫날(16일·대구 두류수영장) 남대부 혼계영 4백m에서 한체대 팀의 1번 영자로 나온 권은 배영 1백m를 l분1초22로 끊어 자신이 지난 3월1일 공인 기록회에서 수립한 종전 최고기록 (1분1초75)을 0·53초 앞당긴 새로운 한국기록을 세웠다.
권은 이로써 지난 84년6월 아산기 대회 배영 2백m에서 2분16초80으로 최초의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래 배영1백, 2백m에서만 모두 14번이나 한국기록을 경신, 신기록 제조기로 각광받고 있다.
권의 이날 역영으로 한체대 팀은 혼계영 4백m를 4분6초39로 끊어 종전한국기록 (4분6초65·82년 뉴델리)을 4년만에 0·26초 단축시킬 수 있었다.
현재 배영1백m외 아시안게임 최고기록은 59초91이며 일본 최고기록은 57초33.
일본에는 1분대를 넘는 선수만 5명이나 있어 권의 86아시안게임 메달획득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게 밝지는 못한 편.
권은 1백78cm· 62 kg의 체격으로 지구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많은 훈련량과 후배 박동필 (대동고) 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계속적인 발전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권은 이날 배영2백m 는 초반 레이스를 너무 늦추어 2분13초46을 마크 자신의 한국기록 (2분10초66) 을 깨뜨리는데 실패했다.
한편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메달후보 최윤회 (연세대) 는 여대부 배영 2백m에서 2분20초58로 우승했으나 역시 한국기록 (2분20초25) 경신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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