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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5백년』제5화「임진왜란」끝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MBC-TV의 사극 『조선왕조 5백년』 제5회「임진왜란」이 15일 이순신 장군의 장렬한 최후를 끝으로 54회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해 10월 첫 방영에 들어갔던 「임진왜란」은 해전장면 재현을 위해 정교한 미니어처 촬영을 시도했으며 매회 1천2백 여명의 엑스트러를 동원하는 등 스케일 큰 드라머로 호평 받아왔다. 특히 역사상 비열한 장수로만 기록됐던 경상우수사 원균, 통신사 김계일 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사실도 큰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MBC측이 제작비 등을 이유로 서산대사·사명대사 등 승병활동을 극에서 제외한 것은 「드라머의 기록성」과 관련된 심각한 반발을 야기 시켰다. 실제로 대한 불교조계종 등의 거센 항의가 오랫동안 계속돼왔다.
「임진왜란」의 후속프로인『조선왕조5백년』 제6화(제목 미정)는 광해군부터 효종까지를 엮어 나가게 되는데, 작가 신봉승씨는 『이번 드라머를 통해 명과 청 사이에서 탁월한 자주외교 솜씨를 발휘했던 광해군을 역사적으로 재조명, 일방적인 폭군의 이미지를 씻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연인 광해군 역에는 연극배우 출신의 이희도씨(31)가 발탁됐으며 중전 유씨 역은 이기선, 비운의 인목대비 역은 『북으로 간 여배우』의 권병숙, 당대의 지략가 이이첨 역은 이정길이 맡아 열연한다.
특히 이번 드라머에서는 왕난을 통해 일약 상궁의 지위에까지 오른 개시(개시·원미경분)가 중심인물로 부각, 광해군의 총애 속에서 정사를 뒤흔들게 된다. 빠르면 21일부터 시영예정. 연출은 김종학씨가 계속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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