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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억지 협력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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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고흥길 특파원】전두환 대통령은 방 불 이틀째 인 15일 낮(한국시간 15일 밤)「미테랑」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14일의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간의 공동관심사에 관해 계속 논의한다.
전 대통령은 14일 하오3시(한국시간 14일 하오10시)엘리제궁에서「미테랑」대통령과 한불 정상 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정세를 비롯한 세계 정세 전반에 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갖고 양국간의 유대 협력강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관계기사 3면>
예정된 1시간을 30분 넘겨 약 1시간30분 동안 계속된 정상회담에서 전 대통령은『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 유럽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은 전쟁 재발을 막기 위해 인내를 갖고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양국정상은 한반도 전쟁재발 억지를 위해 외교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정구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전 대통령은『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따라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미테랑」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앞으로 양국이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교역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미테랑」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고「미테랑」대통령은 이를 공식 수락, 추후 편리한 시기에 외교 경로를 통해 날짜를 결정키로 했다.
전 대통령은「미테랑」대통령과의 오찬에 앞서 15일 상오(한국시간 15일하오) 파리시청을 방문, 수상을 겸하고 있는「자크·시라크」시장과 만나 요담하며 파리 개선문 무명용사비를 참배, 헌화했다.
한편 전 대통령은 파리 방문 첫날인 14일 하오 4시30분(한국시간 14일 하오11시30분) 「장쿠르·걀리나이」불한 경제협력 위 회장을 비롯한 프랑스의 유 력 경제계인사 16명을 접견한데 이어「자크·들로르」EC(구주 공동체)집행 위원장을 숙소인 영빈관에서 접견, 환담했다.
전 대통령은 이어「시라크」수상이 외무성 대 연회장에서 베푼 만찬에 참석했다.
전 대통령은 만찬 답사를 통해『수교 l백주년을 맞아 양국 국민이 함께 과거를 결산해 보고 이를 토대로 수교 2세기에 펼쳐 갈 가장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두 나라 국민들이 서로 상대방의 역사·문화·예술, 나아가 상대방의 기쁨과 고통까지도 이해할 수 있도록 민간교류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강구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시라크」수상은 만찬 사를 통해『오로지 대화만이, 특히 정상간의 대화만이 남-북한간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한국민족의 통일을 언젠가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방도』 라고 강조하고『우리양국이 접근한다는 것은 양국의 기업·산업·기술 인을 서로 이해하고 양국 연구인들이 함께 일하고, 공동관계를 창조하고, 화합의 기반을 쌓고, 정기적인 교류를 증진하고, 공동조치 및 투자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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