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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 독일보다 93일 더 일하고 연봉은 1만 달러 덜 받아

중앙일보

입력

한국 근로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년에 43일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중하위권(22위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근로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057시간으로 멕시코(2327시간), 칠레(2067시간)에 이은 3위였다가 다시 한 단계 상승했다.

OECD 34개 회원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1766시간으로, 하루 법정 노동시간(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의 취업자가 OECD 평균보다 43일을 더 일한 셈이 된다.

반면 한국 근로자의 연간 평균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 3110달러로 OECD 평균(4만 1253달러)의 80.3%인 것으로 조사됐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22위다. 연간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지난해 시간당 임금은 15.67달러로 OECD 평균(23.36 달러)의 67.1%에 불가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연간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의 근로자는 연평균 1371시간을 일하고 4만 4925달러를 받았다. 한국의 근로자는 독일보다 연간 약 93일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독일의 73.7% 수준에 그쳤다. 독일 취업자의 시간당 임금은 32.77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배 이상 높았다.

OECD 회원국 중 연간 실질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6만389달러), 미국(5만8714달러), 스위스(5만8389달러) 순이었다. 노동시간(1507시간)도 적은 편인 룩셈부르크는 시간당 실질임금이 40.1달러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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