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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투혼’ 에티오피아 여자 육상 선수 극적 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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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육상 경기 예선에서 뒤따라오던 선수와 부딪혔던 에테네쉬 디로(25ㆍ에티오피아)가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디로는 14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3000m 장애물 달리기 예선 3조 경기에 나섰다. 1000m를 3분9초52에 통과하며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뒤에서 쫓아오던 선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디로는 곧바로 일어나 뛰었으나 오른쪽 운동화까지 찢어지는 불운이 겹쳤다. 잠시 멈춰서 오른쪽 운동화와 양말을 벗고 달리기를 이어갔지만 선두는 저만치 앞서 간 상태.

결국 디로는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20초 가량 늦은 9분34초70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전체 순위는 24위에 그쳤다. 결승점을 통과한 후 디로는 눈물을 쏟아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경기가 끝난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당시 상황을 판독한 뒤 디로에게 결승 진출권을 주기로 했다.

디로는 오는 16일 여자 육상 3000m 장애물 달리기 결승전에 나선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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