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원권 지폐 뒷면 그림 자운서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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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현재 5천원권 지폐 앞면에는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栗谷) 이이(李珥.1536~1584) 선생의 초상화가, 뒷면에는 강릉 '오죽헌'전경이 인쇄돼 있다. 그러나 뒷면 도안은 파주 '자운서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 파주시의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국무총리실.재정경제부.한국은행.문화관광부.경기도 등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강릉 오죽헌은 율곡선생의 모친인 신사임당의 친정이며 율곡선생의 외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파주는 율곡 선생의 부친을 비롯한 선대가 살아온 본향으로, 선생도 성장기에 많은 활동을 펼친 곳이며 자운서원은 율곡 선생과 모친 신사임당의 묘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자운서원을 중심으로 매년 10월에는 율곡문화제와 제향이 15년째 거행되고 있다.

자운서원 인근 '율곡리' 임진강변 화석정은 선생이 어린시절에 학문을 익혔고 관직에서 물러난 뒤엔 제자들을 양성한 곳이라는 점도 파주시의회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자운서원(경기도 기념물 45호)은 지방유림들이 조선 광해군 7년(1615년)에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의 현 위치에 세웠다. 서원 내 율곡기념관은 율곡과 신사임당의 그림과 글(복사본) 등 유품 1백11점 및 관련 서적.논문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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