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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팀 뭔가 보여줬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마산=박군배기자】축구월드컵대표팀의 올해 첫 공개평가전이 2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져 대표팀이 실업선발팀을 2-1로 눌러 이겼다.
이날 대표팀은 최순호(최순호) 변병주(변병주) 김종부(김종부) 허정무(허정무) 정용환(정용환) 과 GK 조병득(조병득)등 주요 멤버가 출전치 않은 가운데 비교적 기대이하의 범전을 펼쳤다.
경기시작 불과 6분만에 GK 오연교(오연교)의 멍청한 방심을 틈타 실업선발 LK 최석락 (최석락·서울신탁은)이 약 20여m의 중거리 슈팅으로 기습, 한골을 허용한후 대표팀은 이후 총공세로 실점만회에 안간힘을 다했으나 GK 박석호(박석호·포철)의 선방을 비롯, 김학범(김학범·국민은) 이두희(이두희·상업은) 박인성(박인성·상업은) 이흥기(이흥기·서울시청)등으로 엮어진 실업선발의 두터운 수비에 계속 차단당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종료 약4분전 박창선(박창선)이 코너킥한 볼을 장신 김용세(김용세)가 어설프게 헤딩한 것이 그대로 골인, 간신히 회생의 기회를 찾았다.
후반들어 일방적 공세를 계속한 대표팀은 38분께에 이르러 교체선수로 들어간 노수진(노수진) 의 재빠른 터닝슛이 골인, 힘겨운 역전승을 장식했다.
김정남(김정남)감독은 『유럽전지훈련의 피로와 1주일간의 휴식을 감안하면 선수들의 움직임이 그런대로 기민해져 만족하며 앞으로의 두차례 평가전에선 다른 선수들을 기용, 진일보한 면모를 보일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가전을 관전한 다수의 축구인들은 『대표팀이 다양한 공격전술의 구사를 시도했으나 거의 목적을 달성치 못한채 실업선발의 밀착수비에 좌절되기 일쑤였다』고 지적, 수명의 주전이 빠진 대표팀의 플레이에 실망을 나타냈다.
대표팀과 실엄선발간의 2차평가전은 5일 하오 3시 대구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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