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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8년· 기적같은 역전 재역전의 드라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믿기 어려운 역전과 재역전의 기적같은 드라머였다.원광대는 5-0으로 리드하던 9회초 동국대의 곽연수에 3점홈런을 포함, 연속 6안타를 허용하고7-5,역전을 허용했으나 9회말에 1안타와 사사구3개, 적실2개를 묶어 또다시 3득점, 8-7로 기적같은 재역전드라머를 연출하며 창단8년만에 짜릿한 첫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고간 극과극의 순간이었기에 원광대의 우승의 기쁨은 더욱 값진 것이었다.
31일 동대문구장에서 폐막된 86대학야구춘계리그 결승에서 원광대는 지난해 2관왕이자 대회2연패를 노리는 강호 동국대에 8-7로 9회말 재역전승, 예선리그에서 동국대 백인호에 3점홈런을 맞고 9회말에 역전패했던 수모를 깨끗이 설욕하며 우승, 감격의 눈물을흘렸다.
이날의 드라머는 5-0으로 뒤지던 동국대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시작됐다.
패색이 짙은 동국대는 4번 박철우와 5번 이상철의 연속2안타로 첫득점한뒤 6번 곽연수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폭발시켜 순식간에 5-4로 따라붙고 또다시 연속3안타와 희생플라이등으로 3점을 추가, 전세를 삽시간에 7-5로 뒤집어 동국대의 승리는 결정적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원광대는 9회말동국대 유격수 백인호의 연속에러로 1사 1-2루를 만든뒤 4번 박성현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보태 7-6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때 동국대는 계속되는 l사 1루의 위기를 모면하기위해 만루작전을 폈으나 이 만루작전이 화근이되고 말았다.
8회 구원 등판한 동국대 이동석은 또다시 사구에이어 7번김병한에겐 사구를 허용,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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