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제약 계열사 상장예비심사 청구

중앙일보

입력

 
삼성그룹의 제약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시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이 2011년 4월 인천에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913억원, 당기순이익이 1조9049억원에 달하는 회사다. 삼성그룹이 반도체를 이어갈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관련 사업을 지목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 기업으로 삼성물산이 지분의 51.0%를, 삼성전자가 46.8%를 보유 중이다. 2012년에는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 설립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의 91.2%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공모 금액이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상반기 호텔롯데 상장이 검찰 수사로 무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신청서 접수일로부터 45일(영업일 기준) 안에 상장예비심사결과를 통지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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