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의 사고·생활방식 편의주의·자기중심으로 흐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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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운승교수, 대학생 천명 설문조사>
양적인 경제성장추구와 외래문물의 대량도입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사고 및 생활양식을 즉흥적·편의주의적·물질중심 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여운승교수(한양대·경영학)가 전국 30개대학 1천명의 대학생을 상대로한 생활양식결정요인에 관한 연구조사결과 밝혀졌다. 여교수는 2백10개의 문항으로 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유형을15가지로 분류했다.
가장 높은 반응을 보인 형은「편의적 물질추구형」(l6·05%) . 이들은 결혼하면 마땅히 따로 살아야하며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에 살기를 원하는 철저한 핵가족 지향성향을 보이고 있다. TV프로는 코미디·쇼등 오락프로를 즐겨 보고 한식보다는 양식을 좋아한다. 이들은 또 서클활동은 학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꺼리며 수강과목은 교수의 성향에 따라 결정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정치사회문제나 학교생활에 대체로 비판적인 성향을 띠는 「현실비판형」이 10·01%로 2위. 이들은 학교생활에 있어서 학생시위가 사라질 수는 없으며 법과 질서라는 명분아래 무력이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다. 또 학사운영이나 학교신문에 그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고 시험성적의 처리도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민생문제에 대한 정치지도자들의 노력에 회의를 표시하며 언론의 보도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이밖에「독립적 성취지향형」(8·89%),「스포츠선호형」(7·6%),「가족중심형」(7·04%),「정보탐사험」(7·04%),「변화추구형」(6·63%),「집단참여형」(6·62%),「전통주의형」(6·5l%),「현실만족형」(4·7%),「신앙중시형」(4·58%),「개인주의형」(4·42%),「절약형」(3·69%) ,「생존궁핍형」(3·22%), 「건강주의형」(2·99%)등의 순서로 그 성향을 나타내고있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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