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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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헛도는 연대 위에
마침표는 없을까요
쓸개 없는 돌무덤에
내가 다시 돌이 되면
바람도 목을 매는 이 아픔을
뉘 있어 기억하랴.
찢겨진 가슴을 부둥켜
피가 끓는 저자에는
왕조의 도도한 꿈이
발 부리에 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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