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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친이 올림피언이어서" 안병훈 명예의 첫조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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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1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골프에서 첫 조로 티샷을 하게 됐다. 안병훈은 리우 올림픽 골프 남자 경기 첫라운드에서 브라질의 에디우손 디 실바, 캐나다의 그레이엄 델라엣과 한국시간 11일 오후 7시30분에 티오프한다.

조직위는 첫 조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최국인 브라질의 에디우손 디 실바가 첫 티오프를 하게 됐다. 안병훈은 양친이 모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것을 감안해 첫 조에 편성했다. 첫 조에 포함된 또 다른 선수가 캐나다 선수인 것도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 올림픽 골프가 열린 1904년 우승자는 케나다의 조지 리온이었다. 조직위는 캐나다가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여겨 첫 조에 배치했다. 두 번째 조도 의미가 있다. 아일랜드의 파드릭 해링턴, 이탈리아의 마테오 마나세로가 포함됐다. 두 선수는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올림픽 정식 종목 프리젠테이션에서 골프를 알릴 선수로 참가했다.

여성 선수는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 미국의 미셸 위가 나갔다.두 선수는 곡절끝에 올림픽에 왔다. 해링턴은 로리 매킬로이 등 아일랜드 선수들의 불참으로 올림픽에 나오게 됐다. 10대 천재로 이름을 날리던 마나세로는 슬럼프에 빠져 역시 앞 선수들의 불참으로 올림픽에 오게 됐다. 그러나 골프가 올림픽에 들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두번째 조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왕정훈은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 에스펜 코프스타드(노르웨이)와 함께 8시 14분 출발한다. 매트 쿠차, 대니 윌렛은 9시 3분, 버버 왓슨과 마르틴 카이머 등은 9시 14분에 출발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에밀리아노 그리오가 10시 25분 티오프한다.디 오픈 챔피언인 헨릭 스텐손은 라파엘 카브레라-베요 등과 함께 마지막 조인 11시 9분에 경기에 나선다.

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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