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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 땅값 1.4% 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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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의 특정지역(투기대상 지역)의 땅값은 작년 하반기 동안 평균 1. 4%가 올랐으나 아파트 값은 오른 곳이 한곳도 없고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다.
국세청이 11일 특정지역으로 고시된 전국 3백 15개 동·리 및 9개 동의 아파트, 26개 골프장의 기준 싯가를 조정,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부고속도로의 시발점인 서울 강동구 일부지역과 새로 개통된 지하철역 부근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땅 값이 올랐다.
또 올해부터 시로 승격된 일부지역의 땅값도 상당히 올랐다. 새로 조정된 기준 싯가는 올해 1월 1일 이후 팔거나 상속·증여된 부동산의 세금계산에 적용된다.
조정내용을 보면 기존 특정지역 내(서울 개포동)에 새로 지어 분양된 2개 아파트가 추가로 포함된 외에 새로 특정지역으로 지정됐거나 해제된 곳은 없고 특정지역 57만 필지 중 28·4%가 오르고 0.1%가 내렸으며, 71·5%는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동안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안산시(반월 공단) 고잔동 522로 시 승격 및 전철역 건설 예정에 따라 66%가 올랐고, 서울지역에서는 상업지역인 강남구 신사동 네거리 부근이 지하철 3호선 개통에 따라 38·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인천시 구월동이 남동공단 건설로 27·4%, 대전시가 수원동이 토개공의 단지 조성 분양으로 25·1%,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이 시 승격으로 25%가 각각 올랐다.
서울 지역에서는 중부고속도로의 시발점인 강동구 상일동과 부근 고덕 지역의 땅값이 올라 강동구 전체로는 0·7%가 올랐다. 그러나 강서구는 작년 하반기동안 오히려 2·3%가 떨어졌다.
인천지역은 평균 10·4%가, 경기지역은 9%가, 충남지역은 3·5%가 각각 오른데 비해 서울 강남구·여의도·제주지역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특정지역 중 기준 싯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으로 1평에 최고 5백 54만원이며, 가장 싼 곳은 작년에 이어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호곡리 임야로 1평에 6백 90원이다.
지금까지 특정 지역 중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여의도로 1평에 4백 50만원이었다.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 80평형이 이른바 7∼9층 로열층이 2억 4천 3백만원으로 작년에 이어 가장 비쌌다.
한편 특정지역 내에 신축된 아파트로 서울 개포동 현대 3차와 한신아파트의 6개평형이 새로 기준싯가가 매겨졌는데 현대 3차 59평형은 로열층 기준 1억 2천 3백만원, 한신 32평형은 5천 9백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26개 골프장 회원권은 수원·마산·대구·경주 조선이 20만∼80만원이 올랐을 뿐 16개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서울은 2백만원, 한양은 1백만원이 내렸으며, 남서울·로얄·뉴코리아·도고는 각각 50만원씩 내렸다. 골프장 회원권 중 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컨트리클럽으로 4천 6백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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