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딸 거처서 도피재산 증거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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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워싱턴 UPI·AFP=연합】「마르코스」의 「은닉 재산」을 회수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5인 특별위원회는 9일 그의 딸 사무실을 수색한 결과 「마르코스」의 미국 내 도피재산과 관련된 증거를 포착하게 됨에 따라 그의 부정행위에 대한 궐석재판을 실시할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살롱가」 5인 특위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형사재판으로는 「마르코스」가 국내에 없어 실효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궐석재판이 민사로 진행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5인 특위의 위원들은 특위가 「마르코스」의 가족 및 측근의 저택과 사무실에서 「마르코스」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있다는 여러 가지의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마르코스」가 가명으로 사용한 이름이 수십 개 들어있다고 밝혔다.
5인 특위의 일원인 「라몬·다이아스」씨는 현재 하와이에 가있는 「마르코스」의 큰딸 「이메·마노토크」의 마닐라 사무실에서 「마르코스」의 은닉재산과 관련된 많은 문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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