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라테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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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올림픽 핵심(코어)종목인 태권도와의 경쟁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 리우에서 제129차 총회를 열고 야구-소프트볼·가라테·서핑·스포츠 클라이밍·스케이트 보딩 등 5개 종목을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야구-소프트볼을 제외한 4개 종목은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다. 겨루기만 8개 세부종목이 열리는 태권도와 달리 가라테는 구미테(대련)에 금메달 6개, 품새와 비슷한 가타에 금메달 2개가 걸려있다.

세계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비슷한 격투 종목인 가라테는 2012년 런던·2016 리우 대회에서 정식종목 채택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비슷한 종목을 최소화한다는 IOC의 방침 때문이었다. 현 상태만 놓고 보면 태권도의 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권도는 지난 2013년 이미 IOC 핵심종목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가라테가 도쿄 대회에서 흥행과 재미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퇴출됐던 야구는 12년만에 정식종목으로 복귀한다. 올림픽 본선에는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6개국이 출전할 예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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