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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5월 비 방문할 듯|코라손 정부 지지 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레이건」미 대통령은「코라손·아키노」필리핀 대통령에 대한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곧 마닐라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8일 전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오는5월 동경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 경제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전 2∼3일 동안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을 방문할 예정이다.
「레이건」대통령은 83년11월 마닐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망명에서 귀국한「아키노」전 상원의원을 암살한 사건으로 혼란이 발생하자 마닐라방문을 취소한바 있다.
한편 집권기반을 공고히 해가고 있는「코라손」대통령은 28일「마르코스」지지자들에게 모든 저항을 멈추고 은닉무기들을 당국에 인도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은「마르코스」지지자들의 가택을 수색하여 숨긴 무기를 계속 적발하고 있는데 경찰대변인은 국외로 함께 탈출한「마르코스」의 큰딸「이메·마노톡」의 집에서 고성능 총기와 탄약·거액의 현찰을 찾아냈고 역시 도망간「마르코스」의 처남「벤하민·로무알데스」전주미대사의 사무실에서 M-16소총과 기관단총 등 무기7O여 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들은「마르코스」지지자 수백 명이「마르코스」재직중의 활동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국이 잠정적으로 금지되었다고 밝혔다.
이날「마르코스」반대파의「지도적 인물이었던「라울·망글라푸스」전 상원의원이 미국 망명을 끝내고 귀국했는데 그는「코라손」정부가 귀국하도록 초청한 저명한 망명인 중 첫 번째 사람이다.
한편「코라손·아키노」신임 필리핀대통령은 28일 좌익지도자들의 계속적인 구속을 주장하는「엔릴레」국방상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산당 당수를 비롯한 모든 정치범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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