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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는 여성|사회체육센터 어머니 수영클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몸무게가 70kg이 넘어 고혈압이었는데 수영을 하고 부터는 아주 좋아졌어요. 』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안에 위치한 한국사회체육센터 (SAKA)어머니수영클럽 회원들의 수영예찬은 끝이 없다. 30대 초반부터 70세까지 이르는 가정주부70명이 회원인데
매주 윌·수·금요일 상오 10시부터 2시간씩 운동을 한다.
『처음 한시간은 조깅부터 시작해서 체조·에어로빅을 합니다. 나머지 한시간 동안은 수영인데 오전에 두 시간 운동을 하고 나면 그렇게 몸이 개운하고 기분이 상쾌할 수가 없어요. 』올해로 16년째 수영을 하고 있다는 어머니수영클럽 강재숙회장 (48·서울 강동구 잠실동 진주아파트) 의 얘기다.
사실상 한국사회체육센터에는 초급부터 시작하여 진·숙·정·미·선등 어머니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클래스가 설치되어있다. 수영능력의 단계에 따라 일정한 테스트를 거쳐 급이 올라가는데 어머니수영클럽 회원들은 그중 최종단계인 진반에 속한다. 따라서 상당한 수영실력의 보유자들이라고 한다.
『실제로 인원은 고정되어 있는 데다 결원이 거의 없으니까 우리 어머니클럽 회원이 되기는 무척 어려워요. 요즈음은 수영도 수영이지만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 부회장 강춘자씨 (43·서울 성동구 성수동) 의 얘기다.
한국사회체육센터가 문을 연 84년10월 구성된 어머니수영클럽은 그 동안 몇 차례의 생활용품 바자를 열어 그 이익금으로 정박아촌을 찾는 등의 봉사활동도 해왔다.
생활속의 우리 것을 되찾고 이웃과 사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널뛰기·윷놀이등의 한국 민속놀이를 재현하는 민속잔치도 열었다고 한다.
이틀에 한번씩 남편과 자녀들이 직장으로 학교로 떠난 시간, 주부들끼리 모여 땀을 흘리면 생활의 때, 걸러지지 않은 감정의 앙금이 깨끗이 사라진다고 이들 회원들은 임을 모은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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