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 0.1%… 아침밥 꼭 먹고 복습 철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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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상위권 0.1% 안에 들었던 사람들은 평소 아침을 챙겨먹고 예습보다 복습에 중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수험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황치혁씨가 지난 10년간 수능 성적이 상위권 0.1%에 들었던 사람 1백명의 학습 습관을 모아 '대한민국 0.1%'(황&리)를 펴냈다.

이 책에 따르면 조사 대상 1백명 중 84%가 평소 아침을 챙겨먹었고, 24%가 고등학교 시절에 이성 친구를 두고 있었으며, 52%가 하루 여섯시간가량 수면을 취했다. 예습을 하지 않은 사람이 66%였던 반면 복습을 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9%였다.

과외수업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9%나 되었으며 전략과목을 수학으로 꼽은 응답자는 54%였다.

부모의 최종 학력이 고졸 이하라고 응답한 사람이 30%였으며 응답자의 37%가 고등학교 시절 10~29권의 책을 읽었다고 답변했다.

이들 수능 성적 우수자와 무작위로 뽑은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백명(보통학생)을 서로 비교한 대목도 재미있다.

'가족 중 소위 명문대 출신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수능성적 0.1% 안에 들었던 사람들은 33%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보통학생의 38%에 비해 낮은 수치다.

그러나 지능지수(IQ)의 경우 0.1% 안에 들었던 학생이 월등히 높았다. 보통학생의 경우 절반 이상이 1백30 이하였던 반면 0.1% 안에 든 학생 중 1백30 이하는 20%가량에 그쳤으며 1백30~1백50선이 약 40%였다.

수능 성적 0.1%에 속한 사람의 82%가 '수업시간에 집중했다'고 답한 반면 보통학생은 67%가 '아니다'고 답했다.

0.1%에 속한 학생들은 '예습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66%가 부정적으로 답했지만 '복습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6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수능 성적 0.1%에 속한 사람은 59%가 '과외수업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나 '학원 수업을 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85%가 '있다 '고 응답했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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