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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엄지 세워 ‘따봉’ 리우 어디서나 다 통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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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따봉!” 1989년 오렌지 주스 광고에 이 말이 처음 등장했다. 브라질 오렌지 농장을 찾은 한국인이 농부에게 외친 한 마디가 ‘따봉’이었다. 브라질 말(포르투갈어)로는 ‘tà bom!’ 이라고 쓴다.

문맥에 따라 “좋다” “맛있다” “맘에 든다”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브라질에 와보니 이곳 사람들은 이 말 없이는 못 살 정도다. 꼭 말로 내뱉는 건 아니지만 무슨 일이든 항상 엄지를 치켜들고 ‘따봉’ 이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종업원이 씨익~ 웃으며 이 말을 외친다. 밥을 맛있게 먹고 나서 음식 값을 계산할 때면 또 다시 따봉! 치안 문제로, 지카 바이러스 문제로 세계가 우려하는 리우지만 사람들 인심 만큼은 정말 ‘따봉’이다.

리우=윤호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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