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서방 국가가 쿠데타 지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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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중앙포토]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달 발생한 쿠데타 시도가 서방 국가의 개입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앙카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서방 국가는 테러를 지원했고 쿠데타를 시도한 측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친구로 생각했던 이들이 쿠데타 공모자와 테러리스트의 편"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터키 당국은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미국에 거주하는 이슬람 사상가 펫훌라흐 귈렌(75)을 지목했지만 귈렌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귈렌의 추방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미국은 귈렌이 쿠데타의 배후라는 증거를 제출하라며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쿠데타 실패 이후 언론인 40여명을 체포하고 언론사 130여곳에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쿠데타 배후 색출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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