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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브라질 하면 정열, 리우 하면 콘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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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앞에서 콘돔을 배포 중인 자원봉사자들. 김지한 기자

톡파원J입니다.

이번엔 선정적인 소식입니다 ^^;;

바로 피임기구인 콘돔 이야기인데요, 리우올림픽 기간동안 리우에서는 무려 4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된다고 합니다. 저도 받았습니다. *^^* (지금도 이 시간 어디선가 누가 콘돔을 주고 받고 있을 수도…)

보통 이렇게 큰 스포츠대회가 열리면 어느 나라든 콘돔이 배포됩니다. 세계 각국에서 젊은 남녀들이 모여드는 만큼 성병 등 불미스런 질병을 방지하자는 차원이죠.

그런데 리우의 사정은 좀 남다릅니다. 일단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의 15만개보다 3배나 수량이 많습니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가 1만5000명인데, 선수 1명당 40개가 배포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선수만을 대상으로 콘돔을 나눠주는 건 아닙니다.(런던 때는 선수촌에만 비치돼있었음~) 취재진,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모두 모두 나눠주고 있습니다. 콘돔만 배포하는 자원봉사자가 따로 있을 정도~

기자들이 취재를 하는 MPC(메인 프레스 센터)의 화장실 안에는 콘돔 무료 자판기가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시내 술집과 음식점·상점에서도 콘돔을 받을 수 있게 했답니다.(아직 발견하진 못했음~ -.-)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콘돔을 배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신생아 소두증(머리가 기형적으로 작게 태어나는 증상)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에 물리면 감염되게 되는데, 일부 여성 선수들의 경우 이 때문에 대회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여성을 위한 콘돔도 배포 중입니다. 45만개 중 10만개라고 하는데요. 이것도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여자가 아니라서 그런… -.-;;)

그럼에도 루카스 단타스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이것도 충분하지 않다. 브라질 정부는 안전한 섹스를 권한다. 콘돔이 에이즈 등 성병과의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준비하랴, 콘돔 배포하랴, 불안한 치안 문제 해결하랴….

남미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 답게 사연이 참 많습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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