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짜리 마세라티 공방…우 수석 해명 나올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정강이 리스한 것으로 알려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홍보 이미지. [사진 마세라티]

정치권에서 때아닌 고급 스포츠카 논란이 벌어졌다. 1000억원대 부동산 매매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녀가 마세라티를 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논란이 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1914년 이탈리아의 알피에리 마세라티가 설립한 완성차 업체인 ‘마세라티’가 만든 차량이다. 신차 가격이 1억5000만~2억5000만원에 이른다. 리스할 경우 리스료는 월 평균 200만~300만원이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이유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페이스북 코멘트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자녀들이 부모 차(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탄 게 아니라 법인차를 탔기 때문에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기사 이미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실내 모습. 이 차량은 가격만 1억5000만~2억5000만원에 이른다. [사진 마세라티]

박 위원장은 ‘우병우 의경 아들 외박 때도 마세라티 탔다’, ‘딸 학원 앞서 마세라티 늘 기다려’ 등의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우 수석 부인이 대표이사인 ㈜정강이 업무용으로 리스한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박 위원장이 인용한 언론은 이날 "우 수석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와 ㈜정강 사무실에 마세타리 콰트로포르테가 주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파트 주민들도 “우 수석 가족이 외제차를 몰고 다녔다”는 증언을 덧붙였다.


▶관련기사 "아…우병우" 박 대통령, ‘특혜 논란’ 우 수석 재신임할까



우 수석의 딸이 다닌 대학에 ㈜정강이 리스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3차례 출입했다는 의혹과 의경으로 복무 중인 우 수석의 장남이 외박을 나갈 때 이 차량을 이용했다는 증언도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대해 우 수석은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