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타구구축 대량득점 올리자"|「클린업 트리오」다듬기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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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공포의 다이너마이트를 구축하라』-.
프로야구 7개 구단은 3, 4, 5번등 팀 중심타자를 가공스러운 폭발타선으로 만들어 대량득점을 올린다는 전략으로 클린업트리오 다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올 시즌부터 주간 7일중 6일간 경기를 벌이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약해질 것에 대비, 대량 득점으로 마운드의 열세를 커버한다는 작전이다.
작년 완전우승을 이룬 삼성은 기존의 3번 장효조 4번 이만수에 5번 타자로는 박승호 정현발 김성래등이 후보로 나서고 있다.
작년과 큰 변동을 보일팀은 OB. OB는 김형석 신경식에 이어 재일동포 박창언을 5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박은 힘있고 정교한 타자여서 오픈게임에 시범 기용해 자질이 인정되면 5번으로 고정시키고 제몫을 하지 못하면 노장 윤동균을 후보로 꼽고 있으며 박종훈은 1번을 맡을 예정.
올 시즌 관심을 모을 신인 박노준은 자신이 투수를 원하고 있고 팀에 좌타자가 많아 김성근감독은 박용을 투수로만 내세우기로 확정했다.
신생 빙그레는 재일동포 고원부를 3번, OB에서 이적한 김우열은 4번, 상성소속이던 황병일은 5번으로 나서게 된다.
청보는 작년타격에 부진을 보였던 포수 김진우를 3번으로 기용하고 금광옥 정구선이 4, 5번에 나선다.
MBC의 4번은 김상훈. 김은 작년후기에서만 5개의 홈런을 터뜨려 날로 타격의 향상을 보이고 있어 큰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해태는 작년 최우수선수인 김성한을 3번으로 내정했으나 4번은 김봉연 김준환, 5번은 김종모 송일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롯데는 작년 1번타자로 자주 나섰던 홍문종이 김용희와 5번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구에서 클린업트리오가 중시되는 것은 이들이 타선을 리드하고 타격의 뇌관역활을 하기 때문. 중심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상하타선이 뒤따르고 대량득점을 올릴수가 있다.
각 팀의 강타자들은 동계훈련에서 중심타자자리를 확보하기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며 예리하게 배트를 갈고 있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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