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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PGA 챔피언십 1R 2언더파 공동 9위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 감독 최경주(46·SK텔레콤)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발투스롤 골프장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올림픽에 선수로 나가는 안병훈은 2오버파, 왕정훈은 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발투스롤 골프장이 파 70에 7428야드로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어서 장타자들이 득세할 거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로리 매킬로이, 더스틴 존슨등은 고전했고 최경주는 잘 버텼다.

최경주는 긴 코스를 감안해서 거리가 많이 나는 드로샷으로 코스를 공략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최경주는 “연습 때는 괜찮은데 경기 때는 드로샷을 치다가 당기면 문제가 생길까봐 겁이 나 순간적으로 밀게 된다. 3번 홀에서 실수를 하고 나서 원래 치던대로 컷샷을 구사했고 이후 잘 됐다”고 말했다.

3번홀은 503야드, 7번홀은 501야드다. 둘 다 파 4홀이다. 최경주는 3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나머지 어려운 홀에서 파세이브를 하는 작전으로 막고 기회를 기다렸다. 최경주는 “화날 수 있는 상황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러나 잘 버텼고 14번홀에서 버디가 나오면서 잘 풀렸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발투스롤 골프장은 16번까지 파 5홀이 하나도 없다가 마지막 두 홀이 모두 파 5홀이다. 드라마틱한 끝내기 승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17번홀은 649야드로 PGA 챔피언십 사상 두 번째로 긴 홀이다. 그린 주위에 함정도 많아 아무도 2온이 안 된다. 파로 막아야 하는 홀이다. 최경주는 이 홀에서 파로 잘 막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2언더파로 끝냈다.
554야드인 18번홀에서 232야드를 남기고 5번 하이브리드로 친 두 번째 샷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약간 내리막 라이였으나 핀을 향해 미사일처럼 날아갔다. 공은 그린을 살짝 넘어 에지에 떨어졌다. 최경주는 쉽게 버디로 연결했다.

최경주는 “코스가 어려워 이븐파 정도면 괜찮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퍼팅이 도와줬고 아이언샷이 비교적 좋았다”고 말했다.

지미 워커(미국)가 5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마틴 카이머(독일),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이 4언더파 공동 2위다.

제이슨 데이는 2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는 4오버파를 쳤다.

스프링필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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