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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상담실 사례연구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청소년 대상의 성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부모들이 자녀의 심리와 성문제를 이해할수 있도록하는 부모교육입니다.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자녀의 고민에 귀기울였더라면 아무 것도 아니었을 문제인데도 찾아온 청소년들은 한결같이 「우리 어머니 아버지한테는 그런 말을 할수가 없다」고 하거든요』 서울YMCA 청소년성교육상담실에서 상담을 맡고있는 상담사례연구회원들.
교육학·상담심리·사회사업등을 전공한 석사이상의 주부 10명이 번갈아 하루씩 전화및 면접상담을 맡으면서 매주 한차례씩 모여 상담사례를 연구 분석하고 함께 읽은 전문서적에 대해 토론한다.
지 난80년부터 영등포YMCA 정신건강상담실 상담원으로 일하다 84년부터 청소년성교육상담실로 옮겨온 이들은 30대에서 40대사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누이나 언니 또는 어머니로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우리 어른들의 무심한 한마디가 여리고 예민한 그들의 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놀라울 지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처음엔 성문제에 대한 백과사전이나 전문서적의 내용을 낱낱이 읽으면서 그게 사실이냐고 묻는 등의 소위 「폰 섹스」(Phone sex)때문에 몹시 당황스럽고 온종일 상담을 받고난뒤의 스트레스가 심해 몸과 마음이 몹시 피곤했으나 차츰 익숙해진 후로는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마음은 날아갈듯 홀가분하고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보람있는 자원봉사활동을 할수있는데다 거기서 얻는 폭넓은 경험과 지식이 각자의 자녀교육과 가족화목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자랑. 다만 상담실을찾은 어린이나 청소년의 문제해결을 위해 질병치료나 직업알선 등이 필요한 경우 경제적 여건때문에 이를 완전무료로 뒷바라지 해주지못해 안타깝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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