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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사회지표에 나타난 「여성-가정-교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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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나라 여성중 72.2%는 결혼전이나 결혼후에라도 직장을 갖기를 원하고 있으며 가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여성은 27.8%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최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5년도 사회지표(84년기준)에서 밝혀졌다.
취업을 원하는 여성중 23.5%는 가정과 관계없이 직장을 갖기를 원하고 있으며 21.6%는 결혼전에만, 8.9%는 자녀가 성장한 후에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18.2%는 결혼전과 자녀가 성장한 후에 직장을 갖기를 원했다.
그러나 14세이상 경제활동인구중 경제활동에 참가하고있는 여성은 39.5%로 현실과 희망의 괴리를 나타냈다.
직장을 가지고 있는 여성중 46.1%는 샐러리우먼으로 직장에 고용돼 있으나 그중 상용근로자는 44.4%에 불과하고 나머지 절반이상이 임시직이나 파트타임 근로자로 직장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직장여성중 여교사의 비율이 해마다 높아져 국민학교의 경우 전체 교사중 여교사의 비율이 76년의 34.2%에서 84년에는 42.1%로 늘었으며 중학교도 25.2%에서 37.4%, 실업고는 11.4%에서 20.6%로 증가했다.
그러나 대학의 경우는 76년의 15.4%에서 84년 16.4%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족구성은 핵가족시대라는 말이 상징하듯 부자 2세대가족이 64.9%로 가장 많고 노인을 모시는 3세대가족은 22%, 4세대이상이 한집에 사는 가구는 0.9%였다.
노부모를 모시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식의 변화를 뚜렷이 읽을수 있다. 79년 조사때는 장남이 모셔야 한다는 의견이 30.6%,아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견 22.2%, 아들 딸 모두가 부양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6.4%였다.
그러나 83년 조사때는 장남이 모셔야한다는 주장이 22.1%로 떨어졌고 아들 모두가 모셔야 한다는 의견은 21.7%로 큰 변화를보이지 않은 반면 아들 딸 모두가 모셔야 한다는 주장이 2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는 69.2%가 특별한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자녀에 대한 의존성향을 드러냈다.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중 적금을 들고있는 사람이 12%로 가장 많고 보험 6.1%,계 4.5%, 연금 2.7%의 순서였다.
가족계획을 실천하고 있는 가정은 76년의 43%에서 84년에는 70%로 절대다수가 피임하고 있으며 피임방법으로는 불임수술이 가장 많고 월경주기법·자궁내장치·콘돔사용·피임약의 순서였다.
이혼은 82년을 피크로 83년에는 감소경향을 나타냈으며 이혼사유는 부부불화가 79년의 73.2%에서 83년에는80.5%로 늘어난 반면 가족불화는 5.7%에서 4.6%로, 경제적 이유도 3.6%에서 3.3%로, 건강상 이유는 4%에서 2.3%로 각각 떨어졌다.
살고 싶은 집은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79년의 92.5%에서 82년에는 85%로 떨어진 반면 아파트를 희망하는 사람은 6.5%에서 12.5%로 늘었다.
원하는 주택규모는 20∼30평이 45.4%로 가장 많고 10∼20평이 35%, 30∼40평이 11.4%의 순서였다.
자녀교육문제에서는 도시가구의 연간교육비 지출이 평균 26만2천6백원으로 전체소비지출의 6%를 차지하고있는데 반해 농가의 경우는 50만5천6백원으로 도시가구의 2배 가까운 교육비 부담을 안고 있으며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1.8%에 달했다.
농가의 교육비 부담이 이처럼 큰 것은 교육시설이 좋은 대도시에 보내 공부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하숙비등 도시에 사는 사람이 지지않는 부담을 안기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큰 부담을 안고도 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가 큰때문이라고 볼수 있다.
학력별 임금수준을 보면 고졸자 임금을 1백으로 할 때 대졸자는 2백26으로 2배이상 높고 중졸자는 고졸자의 76%수준이다. <신성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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