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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25일 법정관리 신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SK글로벌이 오는 25일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20일 채권단에 따르면 SK글로벌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지난 18일 실무자 회의를갖고 오는 24일 전체 채권 금융기관협의회가 법정관리를 결의하는 대로 법정관리 신청을 법원에 낸다는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법률자문사인 세종법무법인과의 협의를 거쳐 25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일부 채권기관은 해외 채권단에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관리 결의 이후 2~3주간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법정관리를 신청하자는 주장을 폈으나 해외 채권단과의 협상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곧바로 법정관리로 가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채권단 관계자들은 전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채권단에 충분한 기회를 줬던 만큼 법정관리 신청을 더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히고 "해외 채권단이 기존의 100%+α' 회수 요구를 40%선까지 낮추지 않는다면 협상 재개 요청이 와도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외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국내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한 이후에도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은 SK글로벌 사전 정리계획에 채권 현금 매입(CBO)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CBO 한도는 지난달 17일 채무재조정안에서 제시된 2조8천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1조7천억원으로 축소됐고 CBO 비율도 30%에서 28%로 낮아졌다.

CBO 신청기관은 내년 6월까지 채권 매각대금의 85%를 지급받고 이듬해 6월까지15%를 지급받도록 했다.

채권단은 기존 CBO 신청은 무효화하고 법정관리 신청 이후 다시 전체 채권 금융기관들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출자전환 규모는 CBO 신청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출자전환하고 남는 채권은 4년거치 5년 분할 상환하도록 했다.

채권단은 이같은 내용의 사전 정리계획 잠정안을 다음주 은행, 투신 등 권역별로 설명하고 법정관리 신청 이후 법원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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