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예정자도 지원금 받고 직업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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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앞으로 대학졸업 예정자도 훈련비를 타면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업이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짜도록 해 수료자가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게 바꿔나갈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28일부터 시행된다.

대졸자 이어 ‘내일배움카드’ 확대
매월 10만원 이상…10만명 혜택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졸업자에게만 주어지던 ‘내일배움카드 훈련’을 대학졸업예정자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내일배움카드 훈련은 매년 1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고용부의 대표적인 직업훈련 사업이다. 연중 수시로 다양한 훈련 과정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으며, 매월 10만원 이상의 훈련장려금도 지급된다. 고용부는 “10만여 명에 해당하는 대학졸업예정자가 훈련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가 졸업예정자에게 훈련과정을 개방하는 것은 서울시의 청년수당을 둘러싼 퍼주기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취업과 연계된 훈련을 받을 때 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으로 맞대응에 나섰다는 얘기다.

지역별·산업별로 차별화된 인력양성 인프라도 구축한다. 산업계가 자격과 교육·훈련 기준을 개발해서 보급하는 방식이다. 또 지역별로 중심산업 육성정책을 고려해 특화된 직업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

김기찬 고용노동선임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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