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영화포스터 학교 담장에도 버젓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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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궁현<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216의7>
요즈음 각종 청소년 유해업소와 유해환경이 적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공공연하게 상영하는 저질 국산영화와 선전포스터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주택가 골목마다, 심지어는 학교의 담장에까지 지저분하게 붙어 있는 영화 선전포스터는 청소년들에게 백해무익한 내용이 많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뼈와 살이 타는 밤』『산딸기』등 성인남녀의 치정을 다룬 저속한 영화의 선정적인 장면들이 버젓이 나붙어 있는 것이다.
이들 영화는「연소자 입장불가」로 되어있지만 도시변두리 극장에서는 나이어린 청소년들을 끌어들여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국내 영화제작 사정이 어려운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벗기는 영화를 통해 관객을 모으려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은 지양돼야겠다.
또한 선정적인 영화포스터등에 대한 조치를 취해 청소년들이 오도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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