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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후보 김재형·이은애·이종석·조재연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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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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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재형 서울대 교수, 이은애 고법 부장판사, 이종석 수원지법원장, 조재연 변호사.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장명수)가 18일 이인복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로 김재형(51·사법연수원 18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은애 서울고법 부장판사(50·19기), 이종석 수원지법원장(55·15기), 조재연(60·12기)변호사를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이인복 후임 수일 내 대통령 제청
교수·여성·변호사 후보 고루 포함

양 대법원장은 수일 내에 이들 중 한 명의 임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이다. 장명수 위원장은 “후보자들은 모두 법률가로서 뛰어난 능력과 자질, 풍부한 경륜과 인품을 갖췄다.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서울 명지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2년 판사가 됐지만 3년 만에 그만뒀다. 이후 서울대 법대 전임강사로 임용돼 학계에 몸담았다. 서울대 재직 중 독일 뮌헨대 객원교수, 컬럼비아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민법의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최근 퇴직한 전현정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부인이다.

이은애 후보자는 지난달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34명 중 유일한 여성 후보였다. 광주 살레시오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90년 서울지법 서부지원(현 서울서부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헌법재판소에서 연구관으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재직 기간 내내 재판을 맡았다.

이종석 후보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89년 인천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고 법원행정처 사법정책담당관,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 서울고법 수석부장 등 법원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지난 2월 수원지법원장에 임명됐다.

조 후보자는 4명의 후보자 중 유일하게 서울대 법대 출신이 아니다. 강원도 동해시 출신인 조 후보자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 등에서 일하며 성균관대 법학과를 야간으로 졸업한 뒤 22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82년 서울민사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해 93년 서울가정법원에서 법복을 벗었다. 최근까지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였다.

후보자에는 여성과 교수, 변호사업계의 추천 인사가 고루 포함됐다. 지역적으로는 호남 출신이 두 명, 강원과 경북 출신이 한 명씩이다.

임장혁 기자·변호사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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