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허프 영입' LG의 승부수 통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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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LG 구단은 "스캇 코프랜드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소속 왼손 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연봉 총액 55만 달러(약 6억4000만원)에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LG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7위까지 추락했다. 4위 SK와는 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5위권 싸움에서 더 멀어지기 전에 재빨리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LG는 개막 전까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우지 못해 애를 먹었다. 개막이 열흘이나 지난 시점에 코프랜드를 데려왔다.

코프랜드는 싱커를 주무기로 하며 땅볼 유도에 능해 LG가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에 적합한 유형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코프랜드는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피안타율은 0.275로 높았고, 볼넷 허용(9이닝당 5.97개)도 많았다.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1과3분의1이닝 동안 6실점한 코프랜드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5.54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짐을 쌌다.

새로 영입한 허프는 키 1m86㎝, 체중 88㎏의 왼손 투수로 2009년 클리블랜드에서 MLB에 데뷔했다.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25승 3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LA 다저스에서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중간에 에인절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허프는 에인절스 소속으로 MLB 2경기에 선발로 나서 2패, 평균자책점 11.81을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6㎞정도이며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 등을 구사한다.

허프는 메디컬 체크를 통과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LG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코프랜드를 웨이버 공시 신청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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