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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여자 친구 살해 혐의로 징역 6년형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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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29·남아공) [중앙포토]

여자 친구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9·남아프리카공화국)가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AP는 6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여자 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피스토리우스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전했다. 살인죄에 대한 형량이 15~20년형인 남아공에서 징역 6년형은 비교적 가벼운 형량이었다. 토코질레 마시파 판사는 "피고인은 이미 12개월을 복역했으며 초범이고 다시 범죄를 저지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013년 2월 밸런타인데이에 화장실에 있던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에게 권총 4발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그는 2013년 10월 '외부인의 침입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과실치사죄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해 12월 피스토리우스에게 과실치사가 아니라 살인죄를 적용해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재판은 파기환송심으로 열렸고 피스토리우스 측이 상고하지 않기로 해 최종 확정형이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양 무릎 아래가 절단됐지만 의족을 달고 육상 선수로 활동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유명해졌다. 피스토리우스는 형이 확정된 뒤 곧바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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