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나 하고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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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학생들의 민정당연수원점거이후 학생데모의 주요원인의 하나가 우리현대사, 특히 정치부문에 대한 부정적 시각때문임을 강조해온 노태우민정당대표위원은 26일의 당정정책조정 회의에서도 이를 중점거론.
노대표는 『현대사의 대부분이 정사보다는 야사나 비화 또는 소문에 의해 기술되고 있기때문에 사실이 왜곡되고 이것이 사회혼란의 한 원인이 되고있다』며 시정의 시급함을 역설했는데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재조명 작업을 추진키로 결론.
노대표는 이밖에도 국민불안감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하여 유언비어 발본색원·영세민보호대책 등 다양한 주문을 했고, 노신영국무총리는 『국회의 비판기능을 깊이 새겨 정책반영에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연수원사건에도 미안함을 표시.
한편 회의시작전 노총리는 자신의 예결위출석문제로 국회가 시끄러웠던 사실과 관련,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요즘 심정으로는 대학교수나 하고싶다』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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