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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MLB 사무국 "강정호 성폭행 사건 예의 주시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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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제공=피츠버그 트위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이 강정호(29)가 성폭행 혐의를 받은 것에 대해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예의 주시 중"이라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

프랭크 코넬리 파이리츠 사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강정호에 대해 일어난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매우 심각하게 예의 주시 중"이라며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협 규정상 경찰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더 언급할 수는 없다. 파이리츠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에게도 이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우리 구단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타격이 부진하긴 하지만 강정호가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MLB 사무국도 "우리는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태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며 사실이 밝혀지는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시카고 지역지인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경찰이 강정호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Chicago police investigate Pirates infielder in sexual assault claim)"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가 시카고 원정 경기 중 위치 기반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 여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트리뷴은 "강정호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 패배(0-6) 이후 약 한 시간 뒤 이 여성을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로 불렀다"고 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밤 10시쯤 강정호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그리고 강정호가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를 줬다"고 진술했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강정호가 건넨 알코올 음료를 마신 뒤 15~20분 이후 정신을 잃었으며(blacked out), 그 시점에 그가 성폭행을 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 역시 강정호가 조사 받은 사실을 알고 있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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