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지어·국수등 수입 부쩍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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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적은액수의 수입도 모두 모으면 많은 돈이되어 무역수지악화에 큰 몫을 하고있다.
산오리·캐러멜·쇼핑백·브러지어·쇠뼈·국수등 일부불요불급한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고있다. 이들 소비재들은 수입액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해에비해 몇배씩 더 수입이 느는 것도 있다.
올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수입액은 2백16억3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 줄었고 특히 소비재 수입은 21억6천5백만달러로 12.2%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수입감소현상과는 달리 일부 소비재의 수입동향은 정반대로 나가고있다.
수입이 크게는 품목중에는 산동물·과실류·과자·통조림·주방용품·골프용품 등 내수용 소비재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쇠뼈로 9월 한달동안만도 47만달러어치가 추가수입되어 올9월말현재 3백47만6천달러가 수입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8배로 는 것. 한동안 물의를 빚었던 수입쇠뼈는 수입승인유효기간이 올11월말에야 만료되므로 마감을 앞두고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산오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 는 12만2천달러어치, 원숭이도 78%가는 30만1천달러어치나 들여왔다.
또 과실·과자류 중에는 캐러멜·쵸컬릿·크래커등이 1백%이상 수입이 늘었고 국수·오린지주스도 마찬가지다.
쇼핑백·가죽장갑·브러지어등 신변잡화까지 쏟아져 들어와 무역역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 품목은 아직도 외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수입이 늘고있는것.
전반적으로 수입이 크게 는 것은 주방 및 가정용품으로 코피잔·자기접시·나이프세트·싱크·솥·남비·유리식기등이 많이 들어왔다.
국내에 수입되는 소비재중에는 왜 수입을 해야 할까하는 의구심을 자아내는 품목도 적지 않다. 필리핀의 새우젓, 프랑스의 자갈, 일본의국수, 미국의 라면까지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불요불급한 소비재가 여전히 수입될 뿐아니라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뿌리깊은 소비자들의 외제선호경향에 이들만을 노리는 수입상들의 상혼이 영합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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