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한 영국, 부산과 교류협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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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이 산업·문화분야 등에서 부산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주한 영국대사관 수 키노시타(Sue Kinoshita) 부대사 겸 무역투자청 디렉터는 4일 부산시를 방문해 부산시와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오는 17~18일 영국 런던의 금융특구인 ‘시티 오브 런던’의 로드 메이어 시장이 부산을 방문한다. 한국의 해운업과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국 해운사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하기 위해서다. 로드 메이어 시장은 또 부산이 국제금융허브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노하우와 새로운 금융기술 정보를 부산시와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영국은 오는 10월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와 11월 열릴 국제게임전시회에도 참가해 관련 분야 양국기업간 업무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 가을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혁신적인 스타트 기업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양국기업의 협력방안과 부산 스타트업의 영국 진출을 모색한다. 11월에는 영국 국무조정실 차관과 영국 정부 최고기술책임자가 부산에서 열리는 전자정부 선진 5개국 회의(D5)에 참석해 전자정부 분야의 경험을 부산시와 나눌 계획이다.

키노시타 부대사는 “영국은 2017~2018년 사이에 펼쳐질 ‘한·영 문화캠페인’ 기간에 부산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에는 서울시 다음으로 많은 2000명의 영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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