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정상회담 개막|첫날 군축 집중토의 화학무기 확산금지에 합의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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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네바=주원상 특파원】역사적인 미소 정상회담이 19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6시)개막됐다. <관계기사 4면>
「레이건」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 공산당 서기장은 첫날 회의에서 상·하오 각각 2시간씩 도합 4시간에 걸쳐 군축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보좌관들을 배석시킨 정식회담을 시작하기 전 통역 2명만 배석시킨 채 단독회담을 가졌다.
미소 정상은 회담을 하루 앞두고 핵 군비 경쟁을 억제하기로 노력한다는 데는 합의했으나 「별들의 전쟁」에는 이견을 드러냈다.
19일의 첫날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군축문제에 있어 양국은 전략무기·전역 핵 전력 감축 등에 합의를 볼 가능성이 없으나 화학무기 확산금지 등에는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지역분쟁·인권·쌍무 관계의 논의는 20일 소련 대표부에서 열리는 이틀째 회의에서 토의되며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어쩌면 21일 상오(현지시간) 또 한차례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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