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인질극' 식당서 민간인 추정 시신 20구 발견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인해 민간인 2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육군 대변인 니옘 아시파크 초두리 준장은 인질극이 벌어진 레스토랑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Holey Artisan Bakery)’ 안에서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20구를 수습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초두리 준장은 “희생된 인질은 모두 외국인으로 대다수가 이탈리아인과 일본인”이라며 “대부분 날카로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처참하게 숨졌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일본인 7명과 인질극 발생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질극은 1일 오후 9시 20분쯤 무장괴한들이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침입하며 시작돼 10시간 이상 이어졌다.

협상에 진척이 없자 방글라데시 특공대와 경찰은 진압 작전을 펼쳐 괴한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해 상황을 종료시켰다.

진압 작전 과정에서 인질 30여명 가운데 13명은 무사히 구출됐다. 13명 중에는 일본인 1명과 스리랑카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있었던 인질범과의 대치 상황에서는 현지 경찰 2명이 총격에 의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진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이 다카 인질극의 배후라면서 인질 24명을 살해하고 40명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