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오늘] 수퍼 자본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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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기자 김영민 기자 백수진 기자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물어봐야 근본적인 시장의 규칙은 변함이 없다. 기업이나 금융회사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고 수익을 극대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착한 기업’이 될 수 없다. 차라리 공정한 룰을 설정해 엄격히 적용하는 것만이 자본주의 부작용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다.”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 1기 노동부 장관을 맡았던 로버트 라이시 UC버클리대 교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펴낸 저서 『수퍼자본주의』의 골자입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비리 혐의로 검찰 소환되는 까닭에 생각난 구절입니다. 롯데는 상생이나 동반성장에 대해 줄곧 강조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뇌물 제공을 비롯한 전방위적 불법 로비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동안의 선행은 위선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롯데의 자본주의는 무엇입니까. 그야말로 동네 골목에 있는 ‘수퍼’ 수준의 자본주의입니까. 1일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린 지난 22일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서울 광화문 앞을 지나고 있다. 김성룡 기자

1 전국 오후부터 장맛비…돌풍에 천둥ㆍ번개

7월과 함께 장마도 시작됩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 오후부터 비가 내려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서부 지방 중심으로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돌풍이 불거나 천둥ㆍ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부터는 장마전선이 남하한다고 하니, 충청과 남부 지방에서는 주말 내내 우산을 챙기셔야겠습니다.
▶더읽기 [간추린 뉴스] 오늘ㆍ내일 장맛비, 곳에 따라 150㎜ 폭우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센터 하노이’ 오픈식에 참석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왼쪽)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중앙포토]

2 신영자 이사장, 롯데 총수 일가 최초로 검찰 소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키는 대가로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십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 오너가를 처음으로 소환한 검찰은 면세점 비리 외에도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불법 로비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더읽기 [현장에서] 딸들 먹고 살게 해주려다…롯데 ‘일감 몰아주기’의 비극

3 ‘맞춤형 보육’ 시행…‘36개월 미만’ 두 자녀도 종일반 가능

육아 시간에 따라 어린이집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달리하는 ‘맞춤형 보육’이 오늘부터 전국 동시시행됩니다. 맞벌이 가구의 0~2세 영ㆍ유아 자녀는 하루 12시간 종일반, 그렇지 않은 가구의 자녀는 하루 7시간 맞춤반을 이용하게 됩니다. 다만 홑벌이 가정이라도 36개월 미만 자녀가 두 명 이상일 경우, 종일반 이용이 가능합니다.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은 “정부 보조금 지원 폭이 줄어들어 경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더읽기 [사설] 아이들 볼모로 한 무상보육 싸움 끝내라

한국의 파리협약 가입을 설명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사진 청와대공동취재단]

4 선진국만 가입했던 ‘파리클럽’…한국 21번째 정회원

한국이 국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Paris Club)’에 2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합니다. 파리클럽은 지난해 그리스 채무 협상을 비롯해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한 국가의 부도 여부를 판가름짓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더읽기 한국, 선진 채권국 모임 ‘파리클럽’ 가입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짐 아두치(31ㆍ캐나다). [사진 일간스포츠]

5 롯데 아두치, 도핑 결과 발표…사실상 시즌 아웃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롯데자이언츠 외야수 짐 아두치(31ㆍ캐나다)에 대한 최종 징계 결정이 이르면 오늘 나옵니다. 지난 시즌 홈런 28개, 106타점, 24도루를 기록한 강타자입니다. 아두치는 지난 27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지약물임을 몰랐지만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사과했습니다. 7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것이 유력해 잔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됩니다.
▶더읽기 롯데 외국인 타자 아두치…금지약물 1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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