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복당 7인 모두 지역 조직위원장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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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새누리당이 최근 복당한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등 7명을 해당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유 의원 외에 주호영(대구 수성을)·강길부(울산 울주)·윤상현(인천 남을)·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장제원(부산 사상)·이철규(동해-삼척) 의원 등도 함께다.

전당대회 전 조직정비 차원
현 위원장들 “자괴감” 반발

이들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지역별 당원협의회가 있고,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당협위원장이지만 총선 땐 공천의 공정성을 위해 당협위원장은 일괄적으로 사표를 낸다. 대신 공천을 받는 사람이 조직위원장이 돼 선거를 치른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30일 혁신비상대책위 회의 직후 이같이 발표하고 “기존 위원장들은 사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 이처럼 신속히 유 의원 등의 복당과 조직위원장 임명을 결정한 건 8월 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 조직위원장 중 일부는 반발했다. 이들 지역의 조직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낙선한 이들이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던 이인선 전 경북부지사는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거 때 당을 위해 뛴 사람들에게 적어도 양해를 구하거나 설명하는 과정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괴감에 잠이 안 올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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