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타자 아두치…금지약물 1차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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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짐 아두치.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짐 아두치(31)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롯데 구단은 30일 "아두치가 지난달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주관한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옥시코돈이 검출됐고,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두치는 결과를 통보받고 지난 27일 KADA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의 해명서를 제출했다. 아두치는 해명서에 "고질적인 허리통증의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했으며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기 때문에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적었다. 또 그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하겠다.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두치가 복용한 옥시코돈은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지만 과다 복용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금지약물로 분류돼 있다.

롯데 구단은 지난 2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KADA로부터 '아두치의 A시료가 ‘비정상분석결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의무적 임시출전정지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통보를 받은 즉시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징계 확정 전 선수보호를 위한 KADA 규정 제13조에 따라 대외발표는 하지 않았다. 롯데 구단은 이날 "KADA의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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