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거리를 민속박물관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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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관훈동 민정당사 앞에서 인사동 옛 예총회관에 이르는 6백m의 인사동 골동품상가가 국내 최초로 거리민속박물관으로 지정, 종합 개발된다. 서울시는 11일 「인사동전통문화거리 조성계획안」을 마련, 갖가지 민속관계상점이 들어서 있는 이 일대를 86년8월까지와 88년8월까지 2단계로 나눠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

<2단계로 나눠 88년8윌 마무리>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1단계인 내년 6월까지는▲민자를 유치해 문화재종합쇼핑센터를 세우고▲지역 내 보안등을 청사초롱으로 바꾸며▲동서남북진입로 4곳에 홍살문을 세워 전통문화거리로서의 분위기를 살린다는 것. 특히 문화재종합쇼핑센터는 각종 민속품상점과 함께 편의시설을 하도록 해 외국인들이 쇼핑하는데 불평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건축물과 간판·도로 등을 정비하고 상거래질서를 확립, 환경을 개선한다.
2단계로 내년 9월∼88년8월까지는 현재 용역중인 도시설계 결과에 따라 새로 건설되는 건축물의 용도·규모·위치 등을 규제하고 현재의 화랑 및 골동품상점, 민속공예품점 등 전통문화상가를 정비하는 한편 민속음식점 및 주점·민속찻집 등 관련 상점들을 조화 있게 배치,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쇼핑과 함께 전통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서울시는 이와 함께 내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기간 중에는 인사동 한국고미술협회 사무실에 서울시문화재감정위원들을 교대로 배치, 북문화재감정을 실시토록 함으로써 외국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자라나는 청소년 학생들이 전통민속문화재를 현장학습 할 수 있도록 안내게시판 등 각종 교육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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