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요로감염 막는 ‘천연 항생제’…100명에게 선물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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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면 방광염·요도염 같은 요로감염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방광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6월 18만3700명에서 7월 20만4700명으로, 요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4만4700명에서 4만9100명으로 연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차움 면역증강센터 조성훈 교수는 “여름철엔 땀으로 수분이 손실되는 데다 물을 잘 챙겨 마시지 않으면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요로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미국산 크랜베리

요로감염은 재발률이 25%에 달하는 질긴 병이다. 요로감염의 90%는 대장균(E.coli)이 원인이다. 대장균은 방광 세포에 흡착해 요로감염을 일으킨다.

요로감염을 막아 ‘천연 항생제’로 통하는 과일이 있다. 크랜베리(사진)다. 유럽에서 미 대륙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은 크랜베리의 꽃이 북미 두루미(crane)의 머리와 닮았다고 여겨 크랜베리(cranberry)라고 명명했다. 미국 인디언은 소변·요도에 이상이 생겼을 때 크랜베리를 날로 혹은 말려서 먹었다.

실제로 크랜베리에 함유된 떫은 맛 성분인 프로안토시아니딘(타닌의 일종)이 대장균 등 유해세균이 방광 세포에 달라붙는 것을 방해해 예방·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입증됐다. 2011년 핀란드 7개 병원은 요로감염이 재발한 적이 있는 어린이 255명을 대상으로 크랜베리 주스를 매일 300mL 이상 6개월간 마시게 했다. 그랬더니 이들 어린이는 요로감염에 다시 걸릴 확률이 43% 줄었다.

식중독균 7종 모두에 항균 반응

크랜베리의 항균 효과는 지난해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국내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여대 식품분석연구센터 남진식 교수팀은 크랜베리·체리·포도·블루베리·아로니아·라즈베리 등 베리류 6종의 착즙액에 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바실러스세레우스균·사카자키균·병원성 대장균(O-157)·리스테리아균 등 일곱 가지 식중독균을 떨어뜨렸다. 그랬더니 이 중 크랜베리만 일곱 가지 식중독균 모두에 대해 항균기능을 발휘했다.

미국 럿거스대 영양학자 에이미 하웰 박사에 따르면 크랜베리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원액 25∼27% 등 주스의 경우 240∼300mL(건조 크랜베리 40g, 크랜베리 분말 250∼300㎎, 프로안토시아니딘 36∼72㎎)다. 현재 전 세계 크랜베리의 87%가 미국에서 자란다.

미국크랜베리마케팅협회는 여름철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 미국산 크랜베리를 주는 이벤트를 펼친다. 이달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페이스북(www.facebook.com/joonganghmedia)에서 크랜베리의 애칭을 지어 댓글을 단 사람 중 재미있는 댓글을 단 100명을 뽑아 미국산 크랜베리가 40g씩 든 소포장 20봉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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